<Breathe in deeply>, Artist Residency TEMI, Daejeon, Korea
전시 소개영상 

<비와 흙과 사탕수수 Rain and soil and sugar cane> 단채널비디오, 사운드, 05:25, 2020 / 사탕수수껍질, 가변설치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드로잉>,37.5cm x 28.5cm (액자포함), 종이 위에 콩테, 수채, 2020

<염소와 옥수수 Goat and Corn> 단채널비디오, 사운드, 00:14:05, 2020

네팔지도(112cmx84cm) 위에 식당을 찾는 이주민들이 자신의 집을 표시하였다.

<염소-먼주 구릉> <옥수수-먼주 구릉>, 28.5cm x 18.5cm, 종이 위에 수채 색연필

<건너가는 사람들 Crossing over> 단채널비디오, 사운드, 00:03:45, 2020년

<건너가는 사람 crossing over> 124 x 57 x 91cm, 시바클레이, 케이블타이, 바퀴, 실, 모래, 젯소, 2020

<카린데리아 Carinderia> FHD 단채널비디오, 사운드, 14‘37
<새산수 1 (new landscape 1)>, 110 x 91 cm, 지도, 유선지 위에 유화물감과 색연필, 커피, 2020
<새산수 2 (new landscape 2)>: 113 x 85 cm, 지도, 유선지 위에 유화물감과 색연필, 커피, 2020
<깊고 고른 양질의 숨>은 2020년 8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의 지하 1층 공간에서 열린 전시이다. 한층 계단을 내려오면 네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식료품이 테이블에 모여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공간은 3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중앙으로 들어서면 사탕수수껍질이 한무더기 쌓여 달큰한 냄새를 풍기고 영상 <비와 흙과 사탕수수>에서 베트남어로 나의 집 하오양의 추억을 더듬는 내레이션이 들린다. 수채로 구성 된 짧은 영상이 끝나 오른쪽 모퉁이방에 들어서면 검은 벽면에 네팔지도와 색연필로 그린 작은 그림이 두 점 걸려 있다. 이 방의 주인인 먼주구릉의 그림과 그녀가 운영하는 식당의 이주민들이 자신의 집을 표시한 지도로 영상 <염수와 옥수수>는 네팔에서 온 이주여성인 그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이주민의 삶의 한면을 청취한다. 이제 다시 중앙을 가로질러 왼편의 방에 들어서면 입구에 역시 지도와 드로잉들이 배치되고 모니터에서는 영상 <카린데리아>가 재생되고 있다. 필리핀 식당 카린데리아의 주인 메리젠이 필리핀의 요리를 소개해주며 우리는 이 요리 안에 남겨진 식민지배의 근대와 이주를 통해 이동해온 문화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조각 <건너가는 사람>과 영상 <건너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 된 이전 작품들과 달리 영상은 요리를 하는 움직임을 그래픽 선화로 재구성하고 조각과 더불어 경계넘는 일상의 움직임 대해 사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도와 트레이싱지를 겹쳐 만든 <새산수>는 그 경계넘기를 통해 창조 되는 새로운 장소를 상상한다. 
 대전의 원도심에 방문한 적 있던 작가는 레지던시를 통해 다시 대전을 방문하면서 비어가는 공간에 이주민 식당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베트남, 네팔, 필리핀, 인도네시아 식당을 돌아다니는 동안 작가는 어렴풋하게 '아시아'와 식민근대를 연결하며 공동의 역사성을 발견하며 이주여성들의 요리, 돌봄과 같은 일성적 움직임에서 경계넘기의 전략을 엿본다. 전시명 <깊고 고른 양질의 숨>은 불안정한 숨, 얕고 떨리는 호흡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가가 청취하고자 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향한 염원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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